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자가격리 지원금 가능할까?)

 안녕하세요 리상입니다. 

저는 2015년 10월 14일에 처음 일본으로 건너가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일본 후쿠오카 땅을 밟았을 때, 한국과도 닮은 듯 다른 모습이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1년, 벳부에서 3년, 대마도에서 1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던 중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끊기면서 퇴직을 하고 지난 10월 13일에 한국으로 입국하였습니다. 

 

 오늘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입국 시 절차부터 시작해서 자가격리까지의 과정을 모두 보여드리고 해외 입국자도 자가격리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드릴 테니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 예정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개월 만의 후쿠오카 공항에서 출국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지난번 후쿠오카에서 인천공항으로 취항 재개가 된다는 소식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후쿠오카에서 한국가는 비행기 드디어 뜹니다!

 후쿠오카 총영사관의 발표였기에 날씨로 인한 결항 말고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후쿠오카 국제선 공항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카메라와 기자들이 출국 수속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고 무척 당황했습니다. 위에 사진을 보시면 출국자들이 출국장으로 가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방송국 사람들이 서있는 모습입니다. 

 

 

 출국 카운터에서 수속은 평소와 다를 바 없습니다. 위탁 수화물 맡기고 엑스레이 검사받고 이미그레이션으로 갑니다. 다만 이미그레이션에서 재입국을 할 건지 비자를 포기할 건지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저는 비자가 10월 말경이 만료였기 때문에 비자를 포기하고 재입국하지 않는다고 하고 통과하였습니다. 재류카드에는 구멍이 뚫려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네요. 

 

 면세점은 운영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날 출국하는 사람이라고는 후쿠오카-인천행 손님들 뿐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모든 면세점과 각 브랜드 매장이 문을 열었고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저와 제 지인은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와서 면세쇼핑 구경이라도 할걸 후회를 했습니다. 공항에 오니 이제 진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실감이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5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해외 입국자들의 입국절차는 다소 까다로웠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저는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승무원 분들이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특별검역 신고서, 건강상태 질문서 3장을 나누어 줍니다. 인천 도착해서 작성해야 하시면 늦습니다.

 

 

자가용으로 귀가하시는 분들이라면 상관없지만 지방에 계신 분들은 버스나 KTX를 이용해야 하는데 광명역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놓치면 1시간 동안 더 기다려야 하는 참사를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서류는 비행기 안에서 미리 작성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정들었던 후쿠오카를 뒤로하고 그렇게 인천을 향해 출발합니다. 확실히 국적기가 좋긴 좋더라고요. 직장 생활하면서 한국을 오갈 때는 저렴한 LCC 항공을 타고 다녔던 터라 기내식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비싼 만큼 기내식도 제공해줍니다. 부추 불고기와 볶음 김치 백반에 비빔고추장 소스를 넣어 비벼먹으니 맛있더라고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비행기에서 내리고 엄청난 규모의 인천공항인 만큼 위의 검역이라는 곳까지 5분은 걸은 듯합니다. 검역이라는 곳에서 비행기에서 작성하셨던 서류를 제출하라고 합니다. 간단히 체온도 체크하고요. 

 

자가격리자 어플

그다음 안내해주는 대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육군에서 지원 나온 봉사자들이 보입니다. 이제 휴대폰 어플을 깔아 줄 차례인데요. 출국하시기 전에 위의 어플을 미리 깔아 두시면 시간을 단축하실 수 있습니다. 설치하시고 동의하기, 국적 선택하시면 전담공무원 ID를 입력하고 합니다. 전담공무원 ID는 'CORONA'입니다. 입력하시고 저장하기 누르시면 개인정보 입력란이 나옵니다. 모두 입력해주시고 저장해 두세요. 입국 날 자가격리 어플을 켜면 개인정보에 입력했던 내용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바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어플 설치가 완료되면 안내대로 이동합니다. 줄을 서계시다가 육군 봉사자 분이 부르시면 가서 의자에 앉습니다. 비행기에서 쓴 특별검역 신고서를 봉사자분들에게 드리면 봉사자 분이 보호자 전화번호로 확인 전화를 합니다. 아마 보호자가 진짜 보호자인지 확인하려고 하는 듯 보입니다. 그렇게 확인이 끝이 나고 이미그레이션을 통과 후 위탁 수화물을 찾습니다. 여기까지가 입국절차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안내해 주시는대로만 가면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어요.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길~

 

 

 출국장으로 나오게 되면 위와 같이 각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안내데스크가 있습니다. 본인이 자가격리할 지역까지 이동해야 하는데요. 저는 집이 경상도 쪽이기 때문에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가야 합니다. 광명역까지 가는 해외 입국자 전용버스 대기장소로 가셔서 기다리시다가 탑승하라고 안내해주면 탑승하러 가셔서 광명역까지 가시면 됩니다. 타 지역분들은 각 도, 시, 군의 안내데스크로 가시면 탑승절차를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광명역에 도착하시면 짐을 내리고 안내를 받아 KTX 열차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매표소로 갑니다. 그곳에서 광명역까지 타고 왔던 버스요금과 KTX 요금을 결제해야 합니다. 목적지를 말씀해주시면 제일 빠른 시간으로 끊어주시더라고요. 티켓을 받고 우측 데스크에서 목적지와 출발시간, 연락처 등을 작성 후 대기장소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열차 출발 10분 전에 안내하시는 분을 따라 해외 입국자 전용칸에 탑승하는 곳으로 이동후 열차에 탑승합니다. 17호와 18호 두 칸을 통째로 해외 입국자 전용으로 사용하도록 비워두기 때문에 티켓에 적혀있는 좌석번호 신경 쓰지 않고 비어있는 곳 아무 곳이나 앉으셔서 가시면 됩니다. 이제 집으로 가볼까요?

 

고통의 시간 PCR 검사

 저는 동대구역에 내리자마자 구청 직원이신지 보건소 직원이신지 모르겠지만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동대구역 건너편의 선별 진료소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말로만 듣던 PC 검사를 받았는데 코에 깊숙이 찌르고 입안에 깊숙이 찔러 조금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검사하는 데는 20초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보호자 휴대폰으로 결과 문자가 갈 거라고 안내받고 아버지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거의 1년 만에 만난 부모님이었지만 자가격리로 인해 포옹 한번 하지 못하고 그대로 내 방으로 직행... ㅠㅠ 

 

 

 

자가격리 구호물품과 자가격리 지원금......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자가 격리자에게 제공되는 구호물품은 생각보다 알차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쌀, 햇반, 김, 인스턴트식품 몇 가지, 물 등등 부족하지 않게 넣어주셨고 구청 직원분께서 직접 가져다주셨어요. 그리고 온도계와 마스크, 격리 통지서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격리 통지서 수령증은 기입 날짜와 서명 후 사진을 찍어서 통지서에 안내되어 있는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시면 됩니다. 

 

 해외입국 자가 격리자들에게는 지원금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ㅠㅠ 처음에는 해외 입국자들에게도 지원금이 지급이 되었습니다만 최근 코로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중단되었다고 하네요... 아마 세금으로 충당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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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입국자의 입국절차와 자가격리까지의 과정을 최대한 자세하게 쓰다 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그래도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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